거문도의 섭리 진행상황

2012년까지 호텔, 여관, 별장형 콘도, 요트마리나 조성

문국진 통일그룹 회장 "강력한 행정지원, 주민성원 필요"

[여수신문] 다도해의 끝자락인 여수시 거문도에 관광호텔과 여관, 요트 마리나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 8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8일 오전 11시 거문도 유림해수욕장 인근 '거문도 리조트' 사업부지에서 개최된 기공식에는 이상면 전남도정무부지사, 정해균 여수시 부시장, 문국진 통일그룹 회장<우측 사진>, ㈜일상해양산업 황선조 회장과 지역주민, 일본 투자단 200명 등 모두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012년까지 여수시 삼산면 덕촌리 11만8312㎡ 부지에 들어설 거문도 해양관광레저타운 조성사업은 ㈜일상해양산업의 순수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며 총사업비 970억원이다.

이곳에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겨냥해 총 125실 규모의 관광호텔과 여관, 콘도미니엄, 마리나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상면 전남도정무부지사는 기공식 축사에서 "㈜일상해양산업의 투자에 감사하다"며 "전남지역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에 대해 행정지원협의체를 구성,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발 빠르게 해결해 가겠다"고 밝혔다.

정해균 여수시 부시장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이같은 리조트가 건립되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여수가 해양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국진 통일그룹 회장은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수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며 "투자비 회수는 둘째 치더라도, 최소한 운영이익이라도 날 수 있게 지역민들이 성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황선조 ㈜일상해양산업 회장은 "㈜일상해양산업이 강력한 투자의지를 가지고 리조트를 건립하고 있지만 모든 상황이 어려운게 사실이다"며 "여수가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의지, 투자기업에 대한 강력한 행정적 지원, 지역 투자기업의 이익을 지켜주기 위한 지역민들의 열렬한 성원 3가지가 삼위일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문도 해양관광레저타운이 조성되면 그동안 다도해해상국립공원지역으로 묶여 취약했던 섬지역 숙박시설이 확충돼 해양 관광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거문도는 여수와 제주도 중간지점에 위치한 최남단 섬으로 103년 전통을 자랑하는 거문도 등대와 은빛갈치 축제, 전남도 무형문화재 1호인 거문도 뱃노래, 자연이 빚은 천혜의 비경 백도 등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