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달이 두개인 사연은

가을이면

탱자 나무를 바라보며

아내 더욱 사랑하는 사연은

신랑 몸에 좋다는 이웃집 할머니 말씀에

애기를 등에 업은체 가시에 찔리면서

노란 열매를 손으로 따던 새댁은

강원도가 고향이기에

난생 처음 보는 열매였던 것이지요

여기 경상도에서는

돌을 던지거나 긴 장대로 후들겨 따는대

어린 새댁은 오직 낭군님 건강만 생각했기에

가시의 아픔도 행복 그것이었답니다.

가을이면 탱자를 보름달인양

아내 사랑하는 고운 열매로 바라보기에

추석빔 준비하는 손길이 따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