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설정

관계설정

후목/소상호

오늘 우리

관계설정이 너무나 어렵다

미치는 영향이 혹독한 추위의 언저리에 흔들리는

가랑잎처럼 어려우니 말이다

양지 바른곳으로 찾아다니는 햇볕처럼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관계 설정은 두 가지 이상의 환경을 만들어

미치는 영향에 따라 형성 되기에

입춘이 왔으면 훨씬 좋으련만

기다리는 설정이 아픔으로 실질적인 입춘이 아니라

사건의 앞을 나타내는 깃발이기에 더 그렇다

따라서 기다림과 그리움으로 보게했으면 훨씬 좋겠다

아직도 무엇이 남아 앞 날을 염려하고

무엇이 미련이 있어 몸을 사리며

관망하느냐고 반문한다면

할말이없다

사주팔자와 예정의 의미를 곱씹고

더불어 기린표 기도를 들이며

한 순간도 신의 이름을 놓지 않으려는

귀막힌 논리가 있겠다

오늘의 그림도 나만의 관계가 아니라

주위 여건의 설정에서 기인하니

다가오는 삼월에는 노란 꽃잎에

키스를 퍼붓는 열정만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