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만 들어도

목소리만 들어도

만남의 시간이 쌓여 가고
마음과 마음이 하나가 되면
시공(時空)을 초월하는
예감이 스칩니다.

만나지 않아도
무슨 일이 있는지
들려오는 목소리만 들어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늘 밝은 목소리만 듣다가
힘없이 가라앉은
목소리를 들을 때는
안타까운 마음에
힘이 쭈욱 빠져버립니다.

그대의 마음속에
비가 내린다면
사랑의 우산을 들고
달려가겠습니다.

그대가 느끼는 작은 고통이
내게는 큰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목소리만으로도
그대를 알 수 있다는 것은
홀로 갖는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