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을 위하여

소통(疎通0을 위하여

후목/소 상호

젊음이 피가 솟을 때

나의 영혼은 왠지 방황을 하였습니다

영혼을 콧두레 끼워 삶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종교(宗敎)를 선택하여 소통을 시켰습니다

영혼은 맑고 순수해졌으며

삶은 그 영혼대로 따라 다녔습니다

점차로 영혼은 삶을 외면하면서

독주에 길을 가니

삶은 고깃국이 먹고싶고

회전의자에도 앉고싶었으며

여자의 코가 보고싶어 졌습니다

점점 삶과 영혼의 사이는 어색해져

이끼가 끼고 흙먼지가 쌓여 잡초가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소통은 점차 어려워

빛과 소금으로 치료를 하여도

완치가 안되고 불안하였습니다

안타까워 보다 못해 시(詩)가 삶에게 손을 내밀어

영혼과 다시 화해시켜

소통의 오솔길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요사히 삶과 영혼은 다시 오손 도손 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