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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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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꽃

후목/소상호

천사들의 눈물이 기뻐서

하늘에서 훨훨 날으다 나무에 앉았습니다

그 부드러운 모습이 날릴 것같아

사뿐이 자리 잡고서

나뭇 잎에 붙잡아 달라 호소하였습니다

큰 바람에 날릴까 바

진한 햇볕에 놀라 깨어질까

조심 조심 하얗게 눈치를 봅니다

꽃사슴의 가여린 눈빛이 보이고

병아리 소리가 들립니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의 애틋한 정감이

그 속에 앉아 있습니다

무척이도, 반가움이 선하게

하얀 향을 지피는 얼굴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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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이순희님의 댓글

차갑지만 아름다워 눈꽃이라 불리우나 봅니다.
흰색을 좋아하는 우리민족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하얀 겨울눈꽃이지요.
계절에 맞는 詩心에 젖어봅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곳에 따라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어 좋은 기분일텐데, 때아닌 황사 현상에 우려 또한 금치 못하는 연말 입니다. 모두들 강건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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