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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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1800축복가정회 이옥용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감사히 정년퇴임식을 잘 마쳤습니다. 지나놓고 보니 도처도처에서 하나님과 참부모님의 사랑이 저를 인도하여 주셨음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지만 어디에선가 하늘의 눈길이 저를 바라보고 계실 것이라 믿기에 겸손하게 살아가려 합니다.
사진을 올려 주신 김명렬 실장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몸맘영혼 건강하시길 빌며, 저를 필요로 하는 일에 머뭇거리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인생, 우리 부부는 같이 손잡고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부끄럽지만 퇴임사를 올립니다. 작은 은혜라도 되신다면 저에게는 큰바위같은 감사입니다.
퇴 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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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본인과 김 철식 명예 교장선생님의 정년 퇴임식을 축하해 주시기 위하여 먼 길을 왕림해 주신 따뜻한 손길 앞에 먼저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교직원,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부족한 것이 많은 이 사람이 이제 정든 학교를 떠나갑니다. 재직하는 동안 여러 가지로 도와주시고, 저의 모자란 부분을 충분히 채워주신, 사랑과 배려를 절대로 잊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학생 여러분을 위하여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 이 사람에게 언제나 어디에서나 깍듯이 인사해 주던 그 아름다운 미소 또한 절대로 잊지 않고 가슴에 담아둘 것입니다.
저는 지금부터 약 35년전 젊은 혈기만 있고, 머리에 든 것이 없는 상태에서 교육계에 뛰어들어 무수한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피해를 끼쳤음을 기억합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엉뚱한 내용을 교육이랍시고 가르치는 일을 철없이 저지르지는 않았는지 깊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오늘, 막상 퇴임이라고 하는 자리에 서 보니, 잘한 일에 대한 기억보다 잘못한 일, 후회스러운 일들이 훨씬 더 많이 내 머리에 떠오릅니다. 소위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들은 어찌 보면 교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기쁨과 보람의 표현이겠습니다만, 교사가 잘못한 일은 학생의 운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정말로 신중하고, 또 가슴에 새겨 두어 인생에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교사의 잘못은 그 동기로 보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잘못인 줄 알면서도 저지른 일, 즉 동기부터 나쁜 일과, 잘못인 줄 모르고 시작하여 그 출발은 순수하였지만 결과가 나쁜 일이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어느 쪽이든 학생들에게는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교사의 모든 일은 항상 우리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사소한 부분까지 챙긴 다음에 실천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일은 이렇게 잘못을 저지른 선생님을 학생들이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본인은 여기에서 학생들에게 엄숙히 당부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손해를 끼친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점에 있어서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예수께서는 누가 왼 뺨을 때리면 오른 뺨을 대어주라고 하셨습니다. 석가세존께서는 당신의 모든 일을 일일이 따라다니며 방해를 놓는 사람을 언제나 인자한 눈길로 맞이하시며, 그 사람을 내쫓으려는 제자들을 오히려 말리셨다고 합니다.
사람의 일이란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고, “상전벽해”, “전화위복”등등 오늘의 불행이 내일의 불행으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명언들을 우리의 조상들이 역사 속에 남겨둔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본 학교법인 선문학원의 설립자 문선명 총재께서는 90평생에 걸쳐서 인생의 큰 목적을 “세계평화의 실현”에 두셨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참사랑의 실천”을 강조하셨습니다. “참사랑”이란 주고 잊어버리고, 주고 잊어버리고, 잊어버리고 또 주는 사랑이라고 제자들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타인의 어떤 잘못에 대하여 용서하여 주고, 용서하여 주고, 또 용서하여 줄 수 있는 마음은 세계평화의 실현의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
여러분은 선생님들의 인생실패담을 들어본 적 있습니까?
만일 없다면 선생님들이 아직 여러분을, 진지한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선생님께서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실패와 좌절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 놓는 것은, 그 이유는, 여러분들은 그러한 실패를 반복하지 말라는 깊은 교육적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힘든 일도 있고, 억울한 일, 섭섭한 일이 왜 없겠습니까. 그러할 때 선생님의 실패에 대한 솔직한 고백은 여러분에게 소중한 인생의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선생님들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을 때, 따뜻한 관용의 마음을 보내야 합니다. 선생님께서 그 잘못에서 의연히 재기하여 다시 훌륭한 선생님으로 자리매김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릴 때 진정한 사제관계는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억은 여러분의 장래에 또 하나의 소중한 인생의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남을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남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교육계의 선후배 여러분.
세상에는 많은 퇴임식이 있지만 교육계의 퇴임식만큼 보람과 긍지 속에서 진행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저 또한 많은 선배님들처럼 보람과 긍지 속에서 동료들과 제자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면서 이제 교직을 떠남을 큰 행운으로 알고 행복한 마음으로 물러나려 합니다. 동료, 후배 선생님들의 뜨거운 교육열과 사명감이 선정고등학교를 비롯한 선문학원의 모든 교육기관들을 더 일층 발전시키고, 우리 제자들이 사회에 나가서 어떤 자리에 가든지 인간성 좋고, 유능한 인재가 되는, 커다란 교육적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저는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행운이 많아서 가는 곳마다 따뜻한 동료선생님들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좋은 제자들을 만나 스승으로서의 보람 또한 크게 누릴 수 있었습니다. 공립학교, 사립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남자학교, 여자학교, 심지어 광산이 바로 옆에 있는 깊은 시골 학교에서도 근무해 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또한 소중한 행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교감, 교장으로서 관리직으로 근무한 10여년도 본인의 경험과 능력을 학교를 위하여 경주해 본, 의미 깊은 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많은 사랑과 배려와 도움을 분에 넘치도록 받았으면서도 막상 아무 것도 갚지 못하고 떠나간다고 생각하니 내 마음에 미안함이 너무 큽니다. 그래서 작은 정성 남기고 떠나려 하니 교직원 여러분, 학생 여러분, 부디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학교의 전 직원들과 학생들을 대표하여 조흥식 신임 교장선생님께 장학금 25,000,000원을 맡깁니다. 학교의 발전과 학생들의 장학을 위하여 적절히 사용해 주십시오.
이제 교직을 영원히 떠나는 이 시간에 저에게 하늘같이 소중한 두 사람을 소개하는 기회를 허락하여 주십시오. 제가 교직에 몸담은 35년 동안 한결같이 저의 옆에서, 저의 어려움을 저보다 더 가슴 아파했고, 저의 고통을 본인의 고통보다 더 괴로워한 사람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이지만 퇴직을 준비하는 동안 저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었고, 앞으로 늙어 가면서 저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저의 든든한 보호자가 될 저의 아내 이 화영 권사에게 큰 박수 보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또 한 분을 소개드립니다. 바로 저의 어머니입니다.
어머님께서는 해방 직후 온 나라가 경제적으로 극히 어려운 시절에 가난한 집안에 시집오셔서 삼남 일녀를 두시고 모두 훌륭히 키우셨습니다. 제가 장남으로서 어머님을 도와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동생들보다 더 많은 애를 먹인 불효자임을 이 시간 고백합니다.
더구나 어머님은 한창 인생을 즐기셔야할 50대에 당신의 인생을 포기하셨습니다. 바로 저의 집 세 아들 중 막내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과를 졸업하기 직전에 연탄가스에 중독이 되어 이후 기나긴 21년 동안 식물인간이라는 고통을 당해야했고, 그 고통을 어머님은 혼자서 감당하셨습니다. 몇 년 전 작고하신 부친께서도 돌아가시기 얼마 전부터 치매에 걸리셔서, 어머님은 두 사람의 환자 속에서 살아오신 긴 고통의 시간. 그 긴 21년동안 저는 그저 옆에서 바라보기만한 못난이었음을 또한 고백합니다.
이제 퇴직하면 더 자주 고향에 계신 어머님과 동생들, 일가친척들을 찾아보면서 그간 못 다한 효성을 다하려 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 저의 어머님의 건강과 행운을 위하여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선문학원 석준호 이사장님과 장창하 상임이사님을 비롯한 법인의 모든 직원들, 각 학교의 교직원 여러분과 학생 여러분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퇴임의 인사에 가름하려 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고, 하나님의 축복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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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철님의 댓글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크게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새 출발을 하고, 품위있게 잘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학금은 엄마도, 어머님도 찬성하셔서 좀 많이 하고 싶었는데, 몇 가지 여건이 좋지 못해서 그 정도로 했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근무해 보니 장학금의 필요성이 참으로 절실했는데 재단이나 통일그룹, 동문회에서 나오는 장학금이 전무해서 부득이 소액이라도 제가 내었습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신임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생각 납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교직에 계시면서 뜻발전에 공헌 하신 여러가지 일들을 증언 하는
식구들에게서 더욱 장하신 맘에 다시한번 박수를 크게 칩니다.
이화영 여사를 소개 하시며 앞으로의 동반자 그리고 보호자 등~~감동적이였고
어머니를 소개 하시는 대목에서는 효성스런 어휘에 눈시울이 뜨거웠으며
아직도 고우신 어머니 모습이 아련 합니다.~~장하신 어머님
자녀분들도 곱게 자랑스럽게 키우셨으며 후진 양성을 위하여
거금을 장학금으로 내 놓으심도 본받고 싶은 찬사였기에
역시 떠나시는 뒷모습이 멋지고 훌륭 하셨습니다.
행복하신 3 대를 바라보며 앞으로도 오늘 처럼 축복 가득 하소서
그날은 주인공님께서 1800 가정이심에 많이도 자랑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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