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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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는 삶(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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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일본에서 있었던 한 편의 실화를 통해 위하는 삶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어느 병원의 1층 로비 앞 바구니 안에서 갓난아기가 요란하게 울고 있었다. 깜짝 놀란 원장 부인은 황급히 집으로 달려가 아기 옷을 갈아입히려고 했을 때 바구니 안에 한 통의 편지와 함께 약간의 돈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편지에는 “친애하는 오오이시 선생님, 이 아이를 잘 부탁드립니다. 한심한 어미가...”라는 내용이다.
갓난아기는 그 날부터 오오이시 원장 부부의 자녀로서 자라게 되었다. 우연히도 이 부부에게는, 같은 또래의 남자 아이 ‘신다로우’ 가 있었다. 병원 로비 앞에서 발견한 아기는 ‘다츠오’라는 이름이 지어졌고, 두 아이는 어느 한 쪽을 편애하지 않고 똑같이 애정을 갖고 키웠다. 그런데 두 아이가 성장 함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다츠오가 3살 때 쯤 귀가 안 들리는 탓에 지적발달이 떨어졌다.
초등학교에 입학 할 때 쯤 돼서 두 아이의 차이는 더욱 더 벌어져, 신다로우는 머리가 좋은 총명한 아이로서 주위의 시선과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반면에 다츠오는 입학과 동시에 특수학급에 배치되게 된다. 무슨 일이든 지기 싫어하는 신다로우는 어지간해서는 자기 주장을 굽힐 줄 모르고, 화가 나면 자주 다츠오를 괴롭혔다. 다츠오는 여전히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으며, 오로지 일하기 좋아하며, 집안일을 항상 도왔다.
초등학교 3학년 운동회 때 운동장 한 바퀴를 달리는 경주에서, 첫 주자였던 신다로우는, 7명 가운데 2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선두를 달리던 아이가 넘어졌기 때문에 1등상을 받았다. 이윽고 귀가 잘 안 들리는 다츠오의 순서가 와서 달렸다. 이 날은 어찌된 일인지 다츠오가 2위를 달리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선두를 달리던 아이가 넘어짐과 동시에 여기저기에서 안타까움의 탄성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어느 누구도 다츠오의 1등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츠오는 1등으로 달리다 넘어진 아이를 안아 일으켜 세워서 자신의 어깨로 부축을 하듯이 걷다가 결국 꼴찌가 됐다.
세월이 흘러 두 사람 인생의 방향이 많이 달라지는데, 신다로우는 명문대학을 나와 의사가 되고, 다츠오는 제대로 된 일자리도 잡지 못하고, 대학 병원의 잡무에 열정을 쏟으며, 접시닦기부터 배변의 뒤처리까지, 어떤 일도 기뻐하며 긍정적으로 자진해서 하며, 입원환자에서 간호사에 이르기까지 다츠오를 자주 찾고 따르며, 다츠오를 좋아하고, 신다로우와는 다른 의미로 병원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32살 11월 바람이 세게 부는 밤에, 수술이 생각대로 안 됐던 신다로우는 술에 진탕 취해, 잠든 채 실수로 석유난로를 발로 차 버리는 바람에 오오이시 병원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차 출동으로 겨우 불길이 잡힌 다음 날 아침, 중환자를 비롯해 4명의 환자가 사체로 발견되었다. 큰 화재임에도 사망자가 적었던 것은, 외과병동의 중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염 가운데, 어떤 한 사람의 남자에 의해 계속해서 바깥으로 구출됐기 때문이다. 사실 그 남자는, 다음 날 아침, 연못 안에서 사체가 되어 발견 된 다츠오였다. 그는 결국까지 마지막까지 말은 할 수 없었지만 남겨진 사람들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뭐랄까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소중한 것의 존재를, 생명의 순수성으로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다. 지금도 다츠오씨의 무덤은 오오이시 병원의 로비 옆에 세워져 있다. 아직 갓난아기였던 다츠오가 버려진 바로 그 장소에...
여러분은 이 실화를 읽고 무엇을 깨달으셨습니까?
가인권 세상에서는 자신의 성공, 명예, 부를 위해 인간을 인간답게 대하기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을 이용하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모술수를 쓰거나 양심에 어긋나는 방법을 통해서 자신의 출세나 성공에 방해되는 사람을 미워하고 모함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학창시절 특히 대학시절에 오로지 저의 야망을 위해 동기나 선배를 순수한 인간으로 대했다기보다는(처음 입학했을 때는 순수하게 대했으나)경쟁상대로 인식하고 실력만 키우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입해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가졌던 목표는 이루었지만 나중에는 허탈감이 밀려왔습니다. 별것 아닌 지식과 능력으로 세상에서 최고인 줄 알고 오만했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은 ‘위하여 사는 삶’일 것입니다. 나의 성공 이전에 다른 사람들이 성공 할 수 있도록 음으로 양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위한다면 갈등이나 다툼이 없이 win-win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귀가 안 들리고 말을 못 하는 다츠오는 특별한 능력이나 재능은 없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열정을 쏟아 최선을 다하고 자신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도움을 주었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귀중한 생명까지 내던지면서까지 중환자들을 구해냈습니다.
몇 년 전에 일본 유학 중이었던 한국인 이수현 씨가 술에 취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던진 적이 있었습니다. 중환자들을 구한 다츠오 씨와 故 이수현 씨야말로 위하여 사는 삶을 몸소 실천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관계마저 하나하나 계산기를 두드리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느냐 아니냐를 생각하는, 계산적인 인간은 결코 숭고한 행동이 아닙니다.
우리는 사람에게 인정받는 삶이 아닌 하늘에 인정받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실력이나 능력, 재능이 아니라 타인을 향한 배려, 존중, 희생, 봉사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봉사조차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점수 따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전락해서 참으로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점수 따기 위한 봉사형태가 된다면 그건 이미 봉사가 아니라 위선입니다. 하늘이 보고 있습니다. 하늘에 인정받는 우리의 삶이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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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개
소상호님의 댓글
토요일 아침입니다
모처럼 조선생님의 글을 대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인간의 영혼의 진화는 바로 이러한 분들로 인하여
발전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물질적 욕구에 집착되어 자신의 주어진 선이나, 의,
덕이나 인, 혹은 어질고 남을 위하는 베푸는 심성을 개발하지못하고
병든 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내용으로
다가오는 글입니다
감사드립니다
건강과 영혼의 풍요로움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올 가을에는 행운의 여신이 조선생님의
가정에 찿아올 것을 믿습니다
글 귀마다 울려오는 의에 소리, 그리고
흐르는 글의 가슴이 너무나 은혜스럽게 다가와
마음이 아프게 이기심을 때립니다
선선한 아침
사랑하는 형제의 마음을 생각하며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며 삶의 길을 다듬어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모처럼 조선생님의 글을 대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인간의 영혼의 진화는 바로 이러한 분들로 인하여
발전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물질적 욕구에 집착되어 자신의 주어진 선이나, 의,
덕이나 인, 혹은 어질고 남을 위하는 베푸는 심성을 개발하지못하고
병든 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내용으로
다가오는 글입니다
감사드립니다
건강과 영혼의 풍요로움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올 가을에는 행운의 여신이 조선생님의
가정에 찿아올 것을 믿습니다
글 귀마다 울려오는 의에 소리, 그리고
흐르는 글의 가슴이 너무나 은혜스럽게 다가와
마음이 아프게 이기심을 때립니다
선선한 아침
사랑하는 형제의 마음을 생각하며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며 삶의 길을 다듬어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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