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를 위하여…

김오문 / 선정고등학교 교사

‘자식 두고 큰 소리 못한다’는 옛말이 이제야 이해가 가고 실감이 난다. 아직 미혼인 두 남매가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 우리들의 2세는 복귀섭리로 볼 때, 기대와 책임이 막중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뜻 성사(지상천국 건설)의 마무리를 맡아야 할 중심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모세의 노정에서 당당하고 자신 있게 출발했던 모세는 40일도 걸리지 않을 거리를 40년이라는 세월동안 광야에서 고생하며 몸부림 쳤으나, 기어이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 입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모세의 뒤를 이은 2세 여호수아와 갈렙은 투철한 믿음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면 현재 우리의 2세들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협회, 가정국, 2세국, 청평 수련원에서 수련회, 캠프, 교사교육 등등의 노력으로, 절대 다수는 자랑스런 모습으로 든든하게 활약하고 있지만, 아직도 2세 교육에 대한 강화가 요구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제언을 해본다.

첫째, 어릴 적부터 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는 말은 어릴 때 교육이 중요하다는 증거이다. 요즘 초등학교에서 담임을 가장 맡기 싫어하는 학년이 6학년이다. 저학년 때 그렇게 착하고 말 잘 듣던 녀석들이 6학년만 되면 80% 이상이 배신자(?)가 되어 버린다. 이 때가 되면 이미 부모님, 학교 선생님, 교회 선생님의 말이 먹혀들지 않는다. 따라서 인성교육은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교 때에 거의 완료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 철저한 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둘째, 지도자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학생의 수준은 교사의 수준을 능가 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좋은 교육을 받으려면 훌륭한 스승을 만나야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교회학교(주일학교), 성화학생회, 원리연구회 등의 지도자들을 철저히 교육해야 할 필요가 있다.

셋째,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 가장 훌륭한 스승은 부모라고 한다.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대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다. 모든 교육은 학교에 넘겨버리거나, 살아온 경험과,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인생관, 교육관으로 내 자식이니까 내 방식대로 양육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내 자식이 나만의 자식이 아닐뿐더러, 특히 축복가정 자녀들은 내 자식임과 동시에 하늘자식이다. 이론이나 원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막상 일이 닥치면 인정과 잔정에 끌리고 내 입장이 먼저 나오며, 팔이 안으로 굽어지며 판단이 흐려지고 대의를 망각할 때가 있다. 그러므로 자주 교육의 기회를 가져 마음의 충전을 해야 행동이 변화될 수 있다.

넷째, 되도록 사회와 격리시키는 것이 좋다. 사회성을 기르고 친구를 많이 사귀고 폭넓은 경험과 전도를 위해, 교회친구가 아닌 사회친구들과 자주 어울리다보면 좋지 않은 습관에 물들기 쉽다. 사회성이 좀 부족하더라도, 전도 실적이 좀 떨어지더라도, 나 하나만이라도 바로 설 수 있다면 참으로 다행일 것이다. 교회 행사, 수련회에 자주 보내야 하는 반면, 교회에서 주관하지 않는 여행, 캠프 등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통일사상의 ‘통일교육론’을 적용해 보면, 교육에 의해서 양육해 나아가는 이상적 인간상을 세 가지로 규정하였다.

(1) 인격자 교육

인격자 교육은 심정교육에 의해서 형성되는 인간상이다.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심정(사랑)을 채휼 하고, 지·정·의의 기능이 균형적으로 발달한 전인적 품격을 지닌 완성한 인간으로서, 만인과 만물에 대해 참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을 육성하는 것이다.

(2) 선민교육

선민이란 선한 국민이란 뜻으로서 규범교육에 의해서 형성되며, 학교와 가정에서 규범교육을 잘 받으면 선한 사람 선한 가정, 선한 사회 국가 세계가 이루어지며, 이런 세계가 곧 지상 천국이고 이런 삶을 살던 사람이 영계에 가면 선한 영계인이 되어 천상천국 생활을 하게 된다.

(3) 천재교육

주관교육에 의해 이루어지는 인간의 이상상은 천재이며, 천재란 창조성이 풍부한 사람을 말하며, 창조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주관교육이 필요하다. 즉 주관교육이란 각 개인이 타고난 재주와 능력을 계발하는 교육이다. 주관교육은 반드시 심정교육과 규범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균형교육의 일환으로 행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이 인간 각 개인에게 부여한 창조성이 나타나고, 선영들이 영적으로 협조하여 천재적 소질이 빠르게 나타나게 된다.
끝으로, 축복자녀 10계명을 제시하면서 마무리 하고자 한다. 2003년부터는 우리 모두가 2세 교육에 큰 관심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 본다.

축복자녀 10계명

1. 하나님을 절대 신으로 믿고, 참부모님을 메시아로 믿는다.
2. 정직하며, 죄를 짓지 않는다.
3. 예배 시간과 교회 행사에 적극 참여한다.
4. 보다 큰 가치관을 갖는다.
5. 온유 겸손하며, 참사랑을 실천한다.
6. 창의력을 발휘하여 개성을 살린다.
7. 영계의 실상을 알고 미리 준비한다.
8. 화동의 중심체가 된다.
9. 조상의 한을 풀어주고 가족을 섬기며, 후손에 본이 된다.
10. 지상천국과 천상천국 건설에 앞장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