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단상

한가위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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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한가위 되소서. 흥겨운 가락에 마음을 맡기며

형제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금년 한가위는 홈이 뿌듯함을 느낍니다.

우리형제들의 삶이 묵직해지고 중후함을 실감하는 때입

니다.

지회마다 인정가화(人情佳話), 성공사례담, 특히 환고향

해서 귀감이 되는 에피소드 많이 발굴하여 풍성한 사랑을

공유합시다. 신석재사장님의 미담이 빙산일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빙산저변에 묻혀 있는 부분이 사장(死藏)되지 않고 드러

나서 우리만의 기쁨이 아니라 千秋에 길이 빛날 천일국의

한 획을 긋는 한 Page를 장식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영우형제(공암타운)의 환고향 성공담, 간증이

저의 귓전을 두두립니다. 또 천안의 남상덕형제의 축복에

얽힌 사연, 역경속에서 국악을 체계적으로 배워 지역사회

에 기여한 내용 알고 싶습니다.

황금빛 들녘의 넉넉한 마음과 비견되는 우리형제들의

묻혀 있는 다방면의 자랑스런 일 들 숨은 기예(技藝)를

발굴하는 데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잘익은 한가위처럼 원숙한 숙성된 마음으로 각자를 발효

시키어 하늘 앞에 봉헌합시다. 범사의 기쁨을 형제들과 나

눌 수 있게 하시고 그늘진 곳에 베풀 수 있는 따듯한 관심

을 갖게 합시다.

인생의 결실기에 다다른 형제들이여 지난 날을 뒤돌아 보고

현실을 매끄럽게 다듬는 소박한 꿈을 키워 나가는 일 들이

옹골차게 여물기를 바랍니다.

2013년 고지를 향하여 매진하는 형제들이여 잠시 땀 좀

닦고 주위를 살핍시다. 그 동안의 고운 인연들에 감사하며

우리 함께 더불어 기대며 살아가는 에덴동산이 되게 하소서.

달처럼 환하게 웃으며 오해나 갈등이 한 점도 없기를 바라며

생환의 기적에 Focus를 맞춰 봅시다.

한가위 음식 맛있게 드세요.

조항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