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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별詩--鄭知常의 大同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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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同江 (최고의 이별詩) --鄭知常

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별루년년첨록파)

비 개인 긴 뚝에 풀빛 더 파란데

南浦에서 임 보내니 슬픈 노래 울린다

대동강 저 물은 어느 때나 마를 것인고

해마다 이별하며 흘린 눈물로 푸른 물결 더 보태네.

* 작자 鄭知常은 12세기 초반에 활동한 시인이며 정치가이다. 인종 때에는 높은 관직에도 올랐으나 유학의 논리에 반대하고 妙淸亂에 연좌되었다는 이유로 김부식에 의해 사형되었다. 그는 당시의 시인으로는 1인자였기 때문에 많은 작품을 남겼을 것으로 보이나 요절했고, 양반들에 대해서 비판적이었고, 게다가 역적으로 몰렸기 때문에 현재 남아있는 작품은 매우 적은 편이다.

* 徐居正은 그의 시를 평하여 말하기를 "정지상의 시는 어운이 맑고 격조가 높으며 시의 정수를 깊이 체득하였는데, 특히 拗體(요체)에 장기를 지니고 있다"고 하였다.

* 이 시는 海東三疊(해동삼첩)이라고 불릴만큼 [이별의 詩로는 최고]의 작품이다. 三疊이란 王維의 詩 <送元二使安西>라는 이별시의 구절중 한 대목을 후대의 시인들이 세번씩 외운것에서 비롯된 '陽關三疊'에서 유래된 말이다. 후대의 시인중에서 시를 한다는 사람으로 이 시에 次韻하지 않은이가 없다고 할 만큼 유명한 작품이다.

* 특히 이시는 用事(고사성어 등을 인용함)나 어려운 표현을 한마디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민족의 이별 정서를 주옥같은 노래로 엮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요즈음 황혼이혼이 부쩍 는다던데, 우리들이야 '해당사항 없음'이겠지만, 헤어질때 오랜동안

한 이불 섰으면서도, 오뉴월에 찬서리 내릴만큼 원망하고 미워하며 헤어질 것 아니라, 저 높은

곳에서 다시 만날것 생각해서 기억할만한 시구 하나쯤은 남기고 빠이빠이 하면 어떨까?

씨잘데 없는 충고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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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정해관님의 댓글

사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분명 '식상'할 때가 있는 법을 저는 모르지는 않습니다. 늦게와서 여기저기 들 쑤시고 다니니까 눈 흘기시는 분도 없지는 않을테고, 특히 이런 공간은 여럿이 참여해야 서로가 힘이나고 다양한 읽을 거리, 볼거리, 들을 거리가 생겨나는 법인데....

어디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저의 말을 좀 '믿게'하고자 저를 집중적으로 알리는 얄팍한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여러 칭찬과 격려 감사합니다. 자주 보였던 분들이 뜸함은 설마 지쳐서는 아닐 것으로 믿습니다. 문제는 '부도'났다고 생각되지 않도록 종~종 뵈십시다!

고종우님의 댓글

총장님의 왕성하신 홈 관리가 따라가는 저희들을 바쁘게 해주시고 푸짐하게 만드시니 부자되는 맘 입니다. 지치지 마세요. 감사 감사 감사.

문정현님의 댓글

씨잘데 없다는 충고가 제일 필요한 영양소 같네요.
좋아하는 싯구, 좋아하는 노래 ... 등등
자신을 새롭게 담아보는 작업도 필요하겠습니다.
자상도 하십니다. 고맙습니다 !~
부부 18번을 하나 만들어야 하는디 아직도 완성이
안 되었다는...

소상호님의 댓글

시창작이나 수필에 대하여 공부하여 문인으로 다가서길 바랍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사무총장님의 詩學에 대한 해박한 견해를 잠시 상상해
봅니다.
왠지 접근하기가 조심스럽네요. 시대를 초월해서 모든이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좋은 자료라 思料(사료)됩니다.

너무 자상하시게 지면을 할애해 형제들을 인도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영양가를 흡수하여 어려운 세파를 뚫는 힘 주심을
고맙게 생각하며 두번 세번 음미해 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정서적으로 너무도 감성이 메말라 있는
가 봅니다.
다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메마른 정서를 촉촉히 해주시니
살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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