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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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꿈외 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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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꿈
가슴에 바다를 키우는 것은
갈매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싶어서 만은 아니다
다음의 인정을 호소하는
비둘기 한 마리 더 키우고 싶어서 일게다
힘의 텃세로 인하여
울 듯 말 듯 하는 어설픈 앞날의 넋에
나의 큰 바람개비를 돌리지 못하기에
현재의 실상이 오르막 길옆에서
두려움으로 있지 않겠는가
앞으로 가는 바람개비의 주름을
가볍게 하는 달콤한 커피를 마시며
나래를 달고 가는 환한 창가에 앉아
내일을 볼 것이다
어두운 구름이 바다에 얹혀 있어도
사랑을 품은 바다는
결코 차갑지만은 아니하기에
♧ 자화상
나는 구름 위에 솟은
정상이고 싶었다
들판 하나 품고도 바다가 그리워지는
무시무종(無始無終)의 욕망이고 싶었다
지금은 작은 언덕의 무게만으로도
숨이 가빠지는 가을 들판에 머무는 바람인거지
어린 시절의 풍경이 되고 싶은 거지,
그래 나는 바라지 않는다
논두렁 끝에 외롭게 우는 개구리 울음과
그 속에 지나치는 바람들
때로는 성스러운 아내의 관습조차도 원하지 않는다
이제는 흘러온 구름들의 자화상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닌
우산 들은 모습들의 욕망조차도 퇴근을 서두른다
달의 그림자보다 태양의 그림자가 될 것이라는
시간 속이나 바람의 넓이는
설사 나를 발갛게 속을 데우더라도
입 꼭 다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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