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마을

어제는 며느리가 퇴근 하더니 밖에 아이들이 눈 사람도 만들고 경치가 좋다고
내일 애기 데리고 눈속에서 사진좀 찍어 달라네요.
아마 젊은 사람 들은 낭만이 넘치나 봅니다.

아침 먹고 좀 있다가 아들 며느리 출근 후엔 11시쯤 해서 애기 잠바 입히고 모자 씌우고
나도 카메라  들고 마당으로 내려 갔지요.

오랫만에 밖에 나가니 애기도 천음엔 좋아서 계단도 손잡고 걸어 내려 갔습니다.
그런데 마당에 내려 가니 눈이 발목 까지 빠지고 도저히 걸을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애기가 제 손을 놓지 않고 징징 짜니 사진을 찍을 수가 있어야지요.

대강 두어장 찍고 그냥 집에 들어 오려 하니 아이는 전에 가던 토끼장 쪽으로 할머니 손을 잡아 당기네요.
그런데 걸음을 걷기가 힘드니 안고 가라 합니다.
이젠 몸무게도 12키로 크램이나 나가고 나는 전에 보다 더 허리가 아프고........
팔자 타령 하면서 아이를 어깨에 무등 태우고 토끼장 까지 가는데 빌라 밖이라 눈이 더 많이 쌓여서
푹푹 빠집니다....................

요즘 제가 오른쪽 엄지 손톱에 무좀이 생겨서 그 무좀약을 먹는데 어찌나 독한지 일주일에 한번 먹어도
약에 취해서 흐느적 거립니다. 나도 아프고 아이는 무겁고....공연히 사진 찍으라고 말만 쉽게한 며느리가 원망스럽네요....내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고 낭만만 찾는 젊은 사람들......
하긴 내가 사진 찍는것 좋아 해서 하루에도 몇장씩 아이 사진 찍어 아들 며느리에게 보내니
누굴 탓하리오......힘든 원인은 내 자신에게 있겠지요..

암무튼 그렇게 오전이 지나가고 애기가 낮잠을 잡니다.
세상이 전자 산업이 발달 해서 얼마나 하루가 다르게 살기가 편해 지는지요 .
이천에 사는 육오 가정 일본 언니가 비가 오니 권사님 운전 하시려면 조심 하세요 합니다

뭐? 비여..여긴 눈이 펑펑 내려서 눈 사태가 날지경이여......예에...이천엔 비오는데요?
서울에 있는 남편 에게 마포는 눈오나요? 하니 역시 비온다네요.
나아참 청평은 강원도에 속하나 봅니다......버스타면 서울 까지 40 분거리에 날씨는 왜 그렇게 다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