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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역사14. 9.11테러와 이라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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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역사14. 9.11테러와 이라크 전쟁

2001년 9월 10일 발생한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항공기 자살 폭파 공격과 워싱턴의 미국 국방성 건물 폭파는 세계사는 물론 서아시아 역사에서도 중요한 분수령이 되었다. 특히 9.11테러의 배후가 급진 이슬람 조직인 알 카에다로 알려지면서 서아시아-이슬람권과 서구 사이에는 일종의 팽팽한 긴장과 문명충돌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9.11테러 배후 세력으로 알 카에다라는 급진 무장 조직이 미국에 의해 지목되자, 미국은 그에 대한 대가로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비호하고 잇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이어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이 9.11테러의 배후에 연계되어 있고 미국을 겨냥한 대량 살상무기를 개발했다는 명분으로 2003년 3월 이라크를 전격 침공하여, 수많은 희생과 파괴를 양산하면서 이라크 전쟁을 벌인바 있다. 그러나 대량 살상무기의 개발, 9.11테러와의 연계, 이라크에서의 민주주의 열망 같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명분은 모두 허위로 판명되었고, 미국의 소위 대 중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패권주의적 성격이 강한 전쟁으로 귀결되고 있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9.11테러 이후 미국은 자신의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반미 집단에 대한 예방적 차원의 선제공격을 일반화함으로써 미국에 반대하면 언제든지 공격받을 수 잇다는 새로운 테러와의 전쟁 개념을 만들어 주었다.

이는 서아시아 이슬람세계에 극도의 불안과 반미정서를 오히려 증폭시켜 소위 테러와의 전쟁으로 지구촌은 더 혼란스러워졌고, 반미 저항 테러는 훨씬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미래를 향하여]

오늘날에도 서아시아 사람들의 인식을 지배하고 있는 기본적인 가치의 틀은 이슬람이다. 이슬람의 포용성과 다문화 공존의 가르침은 이슬람 교의의 기본 축이었고, 오랜 역사를 통해 많은 이슬람 사회에서 구체적으로 경험되고 실천되어 왔다. 그러나 중세의 번성기를 거쳐 근세까지 이슬람권은 지배자의 위치에 있었으나, 19세기 이후 오히려 서구 열강의 침략을 받게 되었다. 그들에게는 과거의 피지배자에게 오히려 지배 당하는 현실을 인정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1948년 이후 아랍의 영토가 이스라엘에 의해 유린당하고, 국제법과 인류 사회의 상식,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삶과 생명이 위협 당하는 현실을 조장하고 비호하는 미국에 대한 반감은 모든 이슬람 세계에 지울 수 없는 증오심으로 확산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빼앗긴 이슬람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줄 아랍국가나 민중의 욕구에 답할 수 있는 종교적 카리스마의 부재 속에서 급진주의자들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 올랐다고 생각 된다. 무슬림 형제단, 이슬람 지하드, 하마스, 헤지불라, 알 카에다와 같은 급진 무장 그룹들이 그들이다. 누구도 해 주지 못했던 아랍민중들의 응어리를 급진주의자들이 대변해 준 것이다. 그들은 미국의 잘못을 지적하고 온몸으로 투쟁한다. 나아가 미국 눈치만 보는 자국 정부나 미국에 협력하는 아랍 왕정을 반이슬람적인 기회주의자로 공격한다.

그렇다고 이들 모두가 테러조직은 아닌듯 하다. 하마스나 헤지블라 등은 아랍민중들의 입장에서 보면 절대적으로 지지를 받는 저항 단체, 나아가 자치정부에 가깝다. 따라서 아랍권에서는 그들을 테러조직으로 부르지 않는다. 알 카에다는 좀 다르다. 이 단체는 극렬 반미 무장단체로 아랍권 내에서도 지지기반이 거의 없다. 무차별 민간인 살상을 서슴지 않는 행위는 이슬람 종교에서도, 보편적인 인도주의 측면에서도 도저히 용서될 수 없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수의 폭력적인 성향의 배경에는 다른 저항의 수단을 빼앗아버린 서구 자신의 책임이 엄연히 도사리고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일 것이다. 지배자로서 소수민족 보호의 포용성은 이제 약자로서 오히려 보호를 받아야 되는 상황으로 돌변하면서 이슬람의 오랜 다민족 공존과 이교도에 대한 포용성의 문은 현저히 좁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스라엘에 의한 무차별 공습과 민간인 피해를 확산시키는 국가 테러리즘의 문제가 근절되지 않는 한 서아시아 지역에서 평화는 좀처럼 구축되기 어려울 것이다. 즉 국가테러와 보복테러라는 두 개의 테러에 대한 인류 사회 공동의 응징과 압력이 있어야 한다.

반서구 식민투쟁으로 출발한 이슬람 이념운동이 모두 급진적 성격을 갖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슬람의 가치를 다시 회복하고 서구의 부정이 아닌 서구와의 협력과 조화 속에서 이슬람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려는 소위 이슬람 부흥운동, 혹은 이슬람 개혁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슬람과 이슬람 사회는 다르다. 훌륭한 종교적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사회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거의 대다수 정부가 아직 왕정과 장기 집권, 심지어 권력 세습이라는 전근대적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과 여권신장도 매우 열악하다. 고답적인 이슬람 교리를 극단적으로 해석하여, 시대적인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유연성도 부족한 듯하다. 화려한 과거와 중세의 영광에 맞춘 주파수는 자칫 오만하고 시대착오적인 삶의 방식을 고집하기도 한다. 이것이 강대국들에게 침공의 빌미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음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슬람 세계의 낙후성은 종교적 요인보다는 반서구 노선으로 인한 산업화와 근대화의 실패로 보아야 한다. 이슬람 국가들 중에서도 터키와 말레이시아, 모로코, 튀니지 등은 서구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이슬람의 적절한 재해석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슬람을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면서, 글로벌 시대에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새로운 이슬람의 역할을 이슬람 세게는 물론 지구촌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서아시아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다. 산유국들은 막대한 오일 달러로 사회간접시설의 투자를 늘리고 농업국으로, 금융허브로 탈바꿈하고 있다. 사우디와 리비아가 곡물수출국으로 등장하고,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는 세계적인 금융과 물류허브로 눈부신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과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이 현재 서아시아가 직면한 현안이며, 거의 모든 서아시아 국가들은 내부개혁과 민주화 가속화, 여권신장과 시민사회 형성으로 갈등과 대결보다는 공존하고 협력하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이제는 더 많이 가진 서구가 더 많이 나누면서 함께 사는 지혜를 서아시아에서 모아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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