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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우신 우리아빠와 강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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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동운님의 둘째딸 김민재 입니다. 2세 게시판에 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사진파일을 올릴 수가 없어서, 이곳에다가 글 남기게 되는 것 양해바랍니다.

우리 가족인 강아지 두마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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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웃어른이신 아빠한테 제가 귀엽다는 말을 하는 것이 실례가 될 수 있겠지만,

이 사진을 보니 뭐랄까 아빠 얼굴에서 천진난만함을 느낄 수가 있기에 사진을 올립니다. (아빠! 괜찮죠?)

아빠가 강아지를 이렇게 좋아하시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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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어려서부터 키우고 싶었던 강아지를 가족의 동의 없이 사왔습니다. 가족도 많은데다가, 돈도 많이 들고 뒤치닥거릴 시간도 없어서 부모님은 강아지 키우는 것을 반대하셨지요.

제가 어렸을 때 아빠가 다람쥐를 사오 신 기억이 있는데, 아빠도 동물을 좋아하시긴 하나 봅니다만

애완동물을 너무 좋아하는 우리 남매는 병아리, 햄스터, 토끼등을 데려와 키운 경험이 있는데요.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다 죽어버리더군요.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들은 금방 죽는데, 언니가 사온 [아리]라는 이름의 병아리는 건강히 잘 자랐었죠. 그런데, 막내 남동생이 5살때 친구들과 마당에서 놀다가 밟아 죽인 사건 이후로, 충격이 컸기에 다시는 병아리를 키우지 않았습니다.

(어린 남동생의 실수였지만, 중학생이었던 언니랑 저는 너무 아끼고 사랑했던 병아리의 죽음을 받아드릴 수 없어서, 동생을 엄청 혼내고 때린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남동생에게 많이 미안하지만요...)

아무튼, 일본에 유학중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에 잠시 들어갔을 때 인터넷을 통해서 강아지 한마리를 분양받았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키우는 강아지이기에, 작은 사이즈라면 키우기 쉬울 것 같아서 티컵사이즈의 말티즈를 데려왔죠. (말티즈는 원산지가 지중해 몰티섬으로 온순하고 애교가 많고, 털이 잘 빠지지않는 소형견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종이라고 하네요.)

티컵안에 들어 갈만큼 작다고 해서, 티컵 강아진데요. 작은 강아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유전자 조작으로 그렇게 작게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어쩌면 좀 잔인하지만, 작은 강아지가 인형처럼 귀엽기는 해요. 그만큼 티컵은 가격도 비싸구요.

그런데, 다 크고나니 티컵은 아니고, 티컵과 일반 말티즈의 중간 크기더군요.

좀 속은 느낌은 있지만, 티컵은 오래 못 산다고해서 오히려 티컵이 아닌게 다행입니다.

어느 날, 언니한테 [나 티컵 강아지 분양받았어.]라고 했더니, [? 티코 강아지?]라고 해서 정해진 이름이 [티코]랍니다.

크기도 작으니까 티코라는 이름이 잘 어울렸던 거죠.

손바닥 크기의 생후 2개월 된 티코를 데려온 첫 날, 설겆이 하시고 계신 엄마 등 뒤에다가 티코를 내려다 놓고,

[엄마 이거 봐요~]했더니, 엄마가 [? ? 엄마야~ 이게 머야?]하며 놀라셨죠.

그래서 제가 [귀엽죠? 티컵강아지라고 성견이 되어도 사이즈가 작아서 키우기 쉬워요. 제가 다 알아서 키울테니 걱정마세요.]라고 했더니 의외로 화 안내시면서 으이구~ 하며 살짝 째려보시곤 이내 귀엽다고 하시더라구요.

나중에 아빠한테도 보여 드렸더니, 그때 아빠의 반응이 잘 기억은 안나지만,

화내시지는 않았는데, 별로 그다지 좋아하시거나 관심있어 하시지는 않았던 것 같았어요.

다들 외출해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어린 강아지가 혼자남아 많이 외롭고 슬퍼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강아지는 고양이와 달리, 혼자 오래 있으면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또 한마리를 분양받기로 결심했죠.

그래서, 티코가 우리집에 온 지 한달 만에, 또 토이푸들을 데려왔습니다.

장난감처럼 크기가 작다고 해서 토이푸들이라고 합니다. 일반 푸들은 꽤 크거든요.

원산지가 프랑스인 푸들은 강아지 중에서 두번째로 영리한 견종입니다.

(참고로, 800종류중에 제일 영리한 견종은 보더 콜리 입니다. 원산지가 영국의 스코틀랜드로 목양견이지요. 충성심이 강하고 운동량도 많고, 아주 영리해서 우리 아빠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파트가 아닌 넓은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이 강아지를 키웠을지도 모르겠어요.)

토이푸들은 밝고 명랑하게 자라라고[써니SUNNY]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집은 강아지를 포함해 아홉식구가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일본에 있어서 직접 키울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해서 자연스레 부모님께 맡기게 되었어요.

물론 강아지에 드는 모든 비용은 제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가끔 언니가 강아지 간식을 사놓긴 하지만요.

언니와 동생 둘도 다 시집을 가버렸고, 남동생도 기숙사에 지내는 상황이라서요.

1년 안에 세 딸을 다 시집보내시고 허전하실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 강아지들이 대신 채워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강아지들이 주인인 아빠를 정말 좋아하고 잘 따르거든요. 딸들은 살갑게 아빠엄마한테 애정 표현같은거 안하는데,

강아지들은 반항은 커녕 주인한테 순종만 하니까 이뻐 보이시나 봅니다.^^

특히, 애교많은 티코는 아빠가 누우시면 얼른 팔베개를 합니다.

사진에서처럼 아빠가 이렇게 강아지를 좋아하시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데려온 보람을 느낍니다.

저는 이런 사랑스러운 강아지들을 제 자식처럼 끔찍하게 생각해요.

강아지를 잃어버려 울며불며 애달프게 찾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 강아지들도 실종되어 추운 거리에서 방황하는 상상을 하니까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그러면서 슬픔이 밀려와 눈물이 막 나더군요. 상상만 했는데도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제가 아직 부모된 심정을 못 느꼈습니다만, 이런 비슷한 심정일까요? 물론, 어디 자식을 강아지랑 비교할 수 있으랴 하시겠지만요. 역시나 직접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나봐요. 부모의 심정이란

그래도 강아지를 자식처럼 생각하는 어떤 사람은 강아지가 죽자, 계속 우울증을 앓다가 얼마 안 되서 주인도 따라 죽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언젠가 우리 강아지들과도 이별해야 할 날이 오겠죠. 도저히 감당이 안될 것 같은데그런 슬픔은 미리 생각치 않을래요.

벌써 3년째 키우면서 정이 들대로 다 들었는데, 아빠는 더 정들기 전에 누구 남 주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씀을 하십니다.

저는 가끔 우리 애들(티코, 써니)을 통해 보이지 않는 무형의 하나님을 느껴봅니다.

인간을 위해서 이렇게 사랑스러운 강아지까지 만들어 주시다니, 정말로 감사한 일이지요. 그러고보면, 자연과 식물, 동물은 모두 인간을 위해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인류를 사랑하셨는데, 우리 인간들은 무지하고 무심하지요. 하나님의 존재 조차 부정하는 사람도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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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KDW님의 딸님의 댓글

강아지나 고양이등 애완동물 키우시는 분들~! 사진 올려주세요~
민정언니네 강아지랑 이존형님의 강아지도 보고싶어요.

미니핀 몽이라는 이름도 귀엽고 좋네요~ 벌써 10년이나 키우셨어요? 와~
뱅크, 머니 라는 이름도 흔치않고, 괜찮네요. 저는 다음에 또 강아지 키우게 되면 다이아몬드 줄임말 [다이야]라고 할래요~ ^^ 영원히 변치 않는 아름다움, 고귀한 가치...

이존형님의 댓글

행복해보이는 가족사진으로 시작해서 경차(티코)로부터
써니~~햇빛이 잘드는 양지바른 집안에서 쾌활하고 명랑한 가족애가
잔뜩 배어나는 잔잔한 생활속에 미소를 잘 표현하여 주셨군요.

그 써니라는 순종 명품의 이름 때문인지 김동운초대회장님은 일상에
밝은 미소로 가득한 분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집안에 강아지 이름 하나라도 뜻에 맞게 잘 지어야되겠다는 생각이~~~

우리집에는 미니핀 암컷이 한마리가 있는데 mong이라고 지었어요.
한문으론 꿈이지요.
꿈이 이루어지라는 뜻에서~~~~~
그래서 늘 꿈 속에서 헤매이고 있어요.
잡힐듯 말듯 꿈 속에서 행복의 나래를 펼쳐본답니다.

사람이 아프면 참고마는데 몽이가 아프면 당장 병원으로 데리고가는
우리 둘째 딸아이 원주도 강아지를 그렇게도 좋아한답니다.

십년째 기르는 것 같은데 다음에 강아지가 생기면 그 때는
bank나 money라고 지어볼려구요.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종종 자주자주 재미남 얘기들로 석양의 일출이되어주소서~~~~~

KDW님의 딸님의 댓글

저는 강아지에게는 애정 표현을 잘 하지만, 부모님과 언니・동생 한테는 애정 표현이 서툽니다. 겉으로 봤을 때는 가족보다 강아지를 더 아끼고 사랑하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어찌 강아지에 대한 사랑과 사람에 대한 사랑을 비교할 수가 있겠습니까?
다만, 강아지가 사람보다 기특할 때는 있습니다. 잘 못 했을때, 아무리 혼내고 때려도 주인을 원망하거나 대드는 일 없이, 마냥 좋다고 달려드는 것 보면요.

김명렬님의 댓글

오래전에 있었다던 많은 사원들에게 배를내밀며 아무나 있는힘 다해 때려봐 하는
카리스마 가 아닌 자애로운 아빠의 모습 ! 한결 좋아보이네요.
민재님 포토 편집도 참 좋구요.

이순희님의 댓글

사람하고 동물을 비교해선 안됩니다.
사람보다 동물을 더 사랑해서는 안된다는 말이지요.
석달열흘 세수라곤 해본일이 없는 거지아이와 뽀뽀를
할수있는 사랑의 소유자라야 강아지와 뽀뽀할수있는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애완견 한마리가 내가 낳은 새끼들보다 나을때가 종종 있어요.
자식들 한번 나무라면 이틀 사흘 뾰로퉁해 있으나
강아지는 아침에 소변 잘 못 가렸다고 발로 거듭어 차도
저녁에 주인이 귀가 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반가워
달려들고 좋아서 뒹굴고
부모가 늦게 귀가하면 자식들 기다리지 못하고 깊게 잠들어 있으나
강아지는 자다가도 멀리서 주인 차 소리도 알아듣고 나대기 시작 해요.

그럴때 어~~그래 그래 내 새끼보다 기특하구나, 한마디 하죠.

그댁의 강아지 사랑도 남다르시네요.
화목한가정, 행복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따님이 우리홈에 등극 하사 방긋 방긋 벗꽃피는 신선함이 와 닿습니다.
꾸준한 참여를 기대 합니다.


KDW님의 딸님의 댓글

다들 재미있게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조항삼님~ 제 피로연때 제일먼저 초청장 보내드릴게요~^^ 피로연이 몇 년 후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ㅎㅎㅎ

이름만 보고는 누가 누구신지 모르는데, 이옥선님이 지연어머님이시구나~ ^^ (죄송하지만, 이곳 분들의 호칭-장로,권사,사모,집사등등은 제가 잘몰라서 그냥 '님'자를 붙일게요.)
안녕하세요~! 지연어머님네도 강아지 키우시죠? 강아지가 산도 잘 탄다고 들었는데, 너무 사랑스럽지 않으세요? 제가 한국가면 너무 강아지들만 이뻐하니까 부모님이 좀 서운해 하시는거 같아요.


이옥선님의 댓글

민재야 나 민정엄마야 강아지가 실물보다 사진으로 보니 더 예쁘다 니가 글을 예쁘게썼네
나도 보기엔 예쁜데 키우기는 엄청 부지런해야되더라 니네 푸들은 엄청 순하더라
강아지때문에 민제글을 보니 더 반갑다 그래 일본서 열심히공부하고 건강해 안녕

박순철님의 댓글

"평생의 반려"

왕회장님 옆에 앉아 있는 조강지처....
사랑의 결실체.... 자녀들....
그리고 강아지....

그런데 나는 강아지를 좋아하는데 우리집에는 없어요.
애들도 강아지를 좋아하는데 기르지는 않아요.
우리 엄마가 호랑이띠라서 있으면 잡아 먹는 형상이라 ....

괜히 심술나네.....

정해관님의 댓글

이 집안도 '청출어람'의 옛말이 실감나게 되리라는 느낌 입니다.
'초대' 字 집안의 명맥을 이어갈 인재로 어느 연속극 표현과 같이 '필이 확~'와 닿습니다. 자주 오세요...

조항삼님의 댓글

초대회장님 따님 때문에 웃을 일이 많겠습니다.
저는 이 글을 보고 강아지 상식도 많이 늘었습니다.

따님이 애교도 많고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겠네요.
티코와 써니를 기르면서 무형의 하나님을 느낀다는
멘트는 감동적입니다.

어찌나 애완견을 사랑하면 잃어 버리는 꿈으로 미래의
걱정까지 상상하는 따님이 따님이 너무도 예뻐 보이네요.

강아지 예찬론에 뿅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역시 귀여운 우리 회장님이셔.

둘째따님 김민재양 피로연 때 꼭 초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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