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왕산 등정과 일편단심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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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왕산 등정과 일편단심 민들레
이인규 목사님, 고종우 회장이 마련한 산수원 산악회 5월 모임에서는 지난 15일, 용평 발왕산을 다녀오게 되었다. ‘산나물을 캐러 간다’는 사전 예고가 있어 칼과 비닐주머니를 준비한 사람들은 20,000원의 기본회비에 덧붙여 횡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발왕산은 곤도라로 쉽게 올라가고, 내려 올 때 길가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나물들을 취해 오면 본전은 쉽게 뽑을 수 있었던 것이다. 용평리조트 사장의 설명에 의하면, 해마다 이 맘때면 상당한 회비를 받고 그곳에서 ‘산나물축제’( 이 축제라는 말을 함부로 쓰면 무식이 탄로난다는 황광현 회장님의 훈시가 있어 좀 거시기 하지만)를 열기 때문에 ( 그 다음날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그날의 모임은 ‘특별예외’라고 하여 그 또한 특권을 거저 받은 기분이었다.
지천에 산나물이 널려있다고 했지만, 우리 같은 무료 입장객들은 등산길 옆으로 철망이 쳐 있어 함부로 들어갈 수가 없고, 쑥이나 민들레 정도가 흔했다. 가끔 한약재를 알아보는 사람은 황기를 발견하여 ‘심봤다’고 (왕건이라나) 크게 한 건 올리는 정도이고...(황기같은 보물을 캐려면 칼로는 안되고, 주도면밀하신 이상덕 장로님처럼 호미를 준비해야 함)
발왕산의 정상에서 명물인 주목을 배경으로, 혹은 배용준과 ( )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자 한다면, 하루살이의 등살을 피할 수가 없다. 어느 분은 청정지역에서 사는 그 놈들은 먹어도 보약이라고 주장했지만...
고종우회장의 주도 이래 특장이 된 ‘보물추첨’의 순서에서 예사롭지 않는 사실을 발견했다. 오문환 형제가 큰 선물(스위스제 시계)을 내 놓았는데,공교롭게도 그 날 처음 나온 분들에게 당첨되어 발목을 꽉 잡히게 되는 현상이다. 지난 번에는 조항삼님이, 이번에는 철각의 여인으로 유명한 김태순님이 행운의 주인공이 되셨던 것이다.
차 안에서 감명깊은 인규 목사님의 명강의, 고종우 회장의 위트 넘치는 명사회, 박신자 여사의 시원한 한 곡조, 노익장을 자랑하시는 조항삼님의 춤 솜씨, ‘마이 웨이’를 배우시면 좋겠다고 충고한 태순 언니의 한 가락도 잊기 어려운 소중한 추억의 한 순간들이 되었다.
[일편단심 민들레의 사연과 그 약효]
옛날에 한 노인이 민들레란 손녀와 단 둘이 살았습니다.
노인은 비록 칠십이 넘었지만 기력이 정정하여 들로 다니면서 일을 하였지요-
그래서 손녀는 노인의 보살핌을 받으며
양식을 걱정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손녀는 어여쁘게 자라 어느덧 열 일곱 살이 되었습니다.
꽃봉오리처럼 피어 오르는 처녀가 된 노인의 손녀를
욕심내지 않는 사내가 없었죠.
그 중에서 '덕이'라고 부르는 더꺼머리 총각은
그녀를 열렬히 사모하여 노인의 손녀를 진정으로 아내로 삼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마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통 물바다가 되어서
노인의 집이 떠내려 갈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덕이는 노인에게 자기의 집으로 피난을 오라고 청하였고
노인은 손녀딸을 데리고 덕이의 집으로 피난을 가게 되었답니다.
민들레와 한집에서 살게 되자 덕이는
그토록 사모하던 민들레를 마침내 아내로 맞이하여
둘은 부부가 되었지요~
덕이는 다행히도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이였기에
혼례식을 치르지는 않았지만 노인을 모시고 민들레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그렇게 꿈같은 생활을 하고 있을 즈음
나라에서 신께 재물을 바치기 위해 여자를 뽑아 간다고
마을을 샅샅히 뒤지기 시작했고
얼굴이 예쁜 들레가 뽑혀가게 되었습니다-
덕이와 노인이 길길이 뛰었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들레는 가슴에 품었던 푸른 비수를 꺼내어 자결하고 말아버립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자 그 곳에서 난데 없는 꽃 한 송이가 피어 났는데
사람들은 사랑을 다 못하고 죽은 민들레의 넋이 꽃으로 되어 피었다하여
민들레 꽃이라 했다고합니다.
(1972년 박영준 '한국의 전설 10권 중 제6권 중 내용 발췌)
하지만 오늘날 민들레는 더이상 '비련의 민들레'가 아닙니다.
현대에 들어서 그 약효가 주목받으면서 '건강의 상징 민들레'가 된 것입니다!
멕시코 시티의 '뉴스'지의 기사를 인용하면
"민들레는 세계에서 가장 건강에 좋은 식물 중 하나"이며
우리의 건강과 식생활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 A와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된 민들레는
브로컬리나 시금치보다도 영양가가 더 많습니다.
[민들래의 효능]
열독을 풀고, 위를 튼튼하게 하며 몸 속 독소배출
간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며, 뿌리의 콜린성분은 간 영양제로 알려져 있음
뿌리의 이눌린 성분은 혈당 조절을 도와 당뇨병에 좋음
혈압강화 성분인 만니톨이 함유되어 있어 유럽에서는 고혈압 치료에 사용
망간성분 함유로 체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민들레는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요?]
물로 다려서 먹거나 가루로 내어 꿀과 섞어 먹거나
그 잎을 무쳐먹거나 생즙을 내서 먹는 방법이 보통인데요-
물로 달여서 복용할 경우
만성간염, 지방간 등 간질환과
신경통, 배뇨통, 소변불통, 담낭염,
위무력, 소화불량등에 특히나 더 좋다고 합니다!
술과 담배에 찌든 아빠도, 집안살림에 지친 엄마도,
피부미용에 한참 관심있는 언니도!
누구에게나 유용한 민들레!
집에서도 밖에서도 민들레를 손쉽게 만날 수 있겠네요!
비운의 여주인공에서 건강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난 민들레
지금 바로 내 몸을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여러분들도 일편단심 민들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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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관님의 댓글
그 날도 어르신의 훌륭한 가르침, '주고 잊어버리는 베품의 삶을 살거라'를 실감 했네요.
사연인즉, 신자씨와 태순씨와 3이서 내려오다 드물게 눈에 띄는 '일편단심 민들레'를 보고, 마침 칼을 준비한 나는(나물캐기 위해 준비된 것 아니고 산에 갈때 평소의 과도였음) 그 아름다운 두 부인들을 위해 조금씩 캐서 주었는데, 아래에 내려오니 흐드러지게 풍성한 민들레를 보고 마음이 바꾸어 내것으로 캐기 시작했지요. 그랬더니 태순씨께서 내가 캐 준것보다 훨씬 많은 양을 내 봉지에 넣어 서로 많이 주거니 '안 그래도 된다'거니 하며, 실랑이까지 했답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암튼 1450고지에서 정해진 점심시간 마추어 미리 내려가 점심을 차려야 하는 밥순이,
아 ,집에서 하숙생 20여명 밥순이 가 나가서도 밥순이 해야 하니원,
먹는 나물 맞는지 않맞는지 확실하게 잘 아는이도 없더라구요.
산나물 비슷한거 한줌 뜯고 있는데 빨리 내려와 밥 차리자고 전화가 오대요.
전날 왼종일 열무김치 한통 담아 왔으면 각자 알아서 먹으라지~~ 몰라라 하고 ,
한줌 더 뜯다가 아뿔사 절반 이상 내려 왔나 허겁지겁 경사길 멀기도 합디다.
그때 정총장님 민들레 열씸히 뜯으며 내것도 뜯었다더니 말로만 , 그냥 다 가지고 갔죠?
해윤언니 한테 사랑 받았으면 됬고요.
정해관님의 댓글
제가 굳이 성함들을 거론하며 글을 쓰는 이유는, 이 간단하고 짧은 기회에서라도 존경하고 사랑하는 자매형제들의 단편적 한 모습이라도 새겨 기억해 두는 기회가 된다면 무의미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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