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신혼네 !!~~~~

구내식당을 들어서니 시끌벅적 한다.

몇사람도 없는데 왠만한 장터 버금간다.

금방 눈에 들어오는 직원이 보인다.

입에는 꽃향이 눈에는 장난기가 가득한

아직도 대학생티를 채 못 벗은듯한 2세다.

듬직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천진난만한 심성이

그의 나이를 헤아릴 수가 없음이다.

파장인터에 제일 마지막 손님이 되어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웃기는 정도가 아니다.

이제 가정 출발한지 3개월 정도 되었을까?

축복은 5년전에 받았는데 공적 활동을 마무리 짓고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다.

아니 !~ 이상해서 병원에 갔거던요.

그런데요 벌써 10주라고 하네요. 아니 이상한거 아닌가요?...

옆에서 웃고 난리다.

가정 출발해서 바로 임신이 되었다는 기쁜 소식인데

입덧이 심해서 고생을 하고 있나 보다.

평소에 요리에 관심이 많고 봉사정신이 뛰어난 2세니

가사일은 말할 것도 없고 신부가 주문만 하면 식단메뉴를

정성껏 올리는데....

열심히 자신있는 요리를 준비해도 시큰둥 !~~~

김치가 먹고 싶데서 3봉지 사가지고 가니까 첫날 맛있게 먹고

다음날은 냄새도 싫다고 냉장고에서 퇴출되었다는둥....

돼지고기 샤부샤부를 먹고 접데서 열심히 준비해서 차려주니

한점 먹더만 냄새도 싫단다는둥...

이야기는 끝도 없이 이어졌다.

언제 출산 예정이세요? 물었더니 내년 6월달 인데요 한다.

앞으로 매일 매일 더 봉사하고 잘 돌봐주라고 하니까 그래야죠

한다.

첫 임신해서 까다롭게 힘들어하는 부분을 어떻게 알거나?

양가 집안 어른 반응이 사뭇 재미있댄다.

1800가정내 매칭가정인데 서로 한번도 본 적이 없고 부모님 사이도

마찬가지로 모르는 분들이었단다.

신랑의 어르신들은 축하한다고 좋아라 하시고

신부의 어머니는 그래 잘됐다 이러시고 ..

장인 어르신은 아!~ 짧은 청춘이여 이러셨단다.

장인어른이 서운하신가 봐요. 뭔 말씀이래요 이래서

또 한번 박장대소....

플룻 연주자로 아반테 현악연주가들의 리더로 활동하던

수채화 처럼 단아한 그녀가 3세를 잉태하고 새로운 출발을

남편에게 의지하면서 새로운 일기를 쓰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