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진 통일교세계회장,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 7일 방북

문형진 통일교세계회장과 박상권 평화자동차사장이 7일 오전 방북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8시 25분 경기도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북했다. 이들의 방북 목적은 문선명 총재 서거에 따른 문총재 친인척 및 북한 지도층의 조문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문총재 유가족에게 조전(弔電)을 보낸 바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직접 문 총재 분향소가 마련된 평양 세계평화센터를 찾아 조문할지 주목된다. 현재 이곳 분향소에는 북측의 지도층을 비롯해 종교단체 관계자와 평양 시민 다수가 조문과 분향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평양을 방문했다 돌아온 박상권 평화자동차사장은 북측이 따로 남한에 조문단을 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박사장이 귀환 이틀만에 다시 상주인 문회장과 함께 방북한 것은 김정은 등 지도층이 문총재에 대한 각별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유족에게 직접 전하고자 한 때문으로 추정된다. 방북한 문형진 회장 일행은 분향소에서 조문객을 맞은 뒤 돌아올 예정이다.

문회장과 박사장은 지난해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 함께 북한을 방문해 조문한 바 있다. 문선명총재의 고향은 평북 정주로, 이 곳에는 친여동생과 친인척들 7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문총재 분향소가 마련된 세계평화센터는 평양 보통강호텔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데, 3만m2(9075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4669m2(1412평)의 건물이며 2007년8월에 준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