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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할 남편을 기다리면서
컴터에 앉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바둥거릴 이유도
없고 몇편을 쓰다 보면 기다린 님은
온다.
.
.
애들이 전화를 받았다.
-엄마 뭐하니!~~
찌게 끓인데요.
-엄마 화 났니?
엄마 화났어요.

"아니 왜 화가 나!~~
도모가 뭔 소리인지 어리둥절
딸애는 피식 웃는다.

마눌이 무서버서 귀가를 늦춘다는 말인가?
디지탈 카메라 사진 작업을 하다가
모두 날려 버렸단다.
아무 말도 않고 그냥 왔는데 아마도 본인이
생각해도 엎지러진 물......황당해 하고 있나 보다.

칫 !~~
벌써 날아간 넘 애타하면 무얼하고
잔소리 해봤자 목만 아프고 ....
그냥 괜찮다고 하면 뒷방 할멈같고
이런저런 표현없이 그냥 왔더만 고거이
더 불안한가 보다.

표정관리 들어가야겠다.
쌈박한 웃음으로 맞아야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