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역이 어느쪽이냐고 묻는듯 했습니다.
신호등 받아서 우측으로 직행하라고
했더니 자꾸 설명이 길어집니다.
.
.
평소에 동네 사람들에게 신세를 많이
졌으니 제가 가는 역까지 태워다 주겠답니다.
잠시 망설였습니다.
.
.
초면부지의 사람 자동차를 타도 되는지 마는지?
나이도 드시고 연장자인데 싶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텄습니다.
.
.
45년간 택시기사를 했는데 이번달에 정년퇴직을 하신다네요.
19살에 시작해서 한 길로만 주욱 달려오신분.
경남 김해가 본적이라고 사포로에서 태어나신 재일교포 아저씨를
그렇게 해서 뵈었습니다.
.
.
일본명으로 사시지만 고향쪽으로 친척들을 알아봐도
아무도 연고가 없어서 한국에는 갈 일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역에서 내리면서 전화번호를 받았는데 지척에 교포가 살고
있다는 것만도 마음이 든든했습니다.